
최근 야구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리코 에이전시 논란’. 구단도 모르게 팬 소통 앱 ‘스포디’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KBO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단순한 운영 문제가 아니라 ‘선수 이미지 무단 사용’, ‘퍼블리시티권 침해’, ‘구단 무단 소집’, ‘에이전시 규정 위반’이라는 심각한 법적 쟁점까지 떠오르고 있습니다.

🔍 1. 스포디 어플 – 구단도 몰랐던 유료 서비스
리코 에이전시는 자사 소속 선수들과 팬이 1:1 DM, 글 열람, 이벤트 선예매 등을 할 수 있는 유료 앱 ‘스포디’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월 4,900원 구독료
- 20만 원에 선수에게 영상 메시지 요청 가능
문제는 이 서비스가 KBO 규정상 금지된 시점(정규 시즌 종료 직후인 11월 30일까지)에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간 선수의 모든 상업 활동은 구단과 협의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리코는 어느 구단과도 협의하지 않았습니다.
🗨️ NC다이노스 반응: “박건우, 박민우 유료 팬미팅 공지를 보고서야 관련 내용을 알았다”
🛡️ 리코 측 해명: “스포디 운영 주체는 별개, 대표자 명의만 동일. 선수협과는 의논만 나눴다.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선수협 역시 “문제 소지가 분명하다”며 KBO와 공동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 2. 더 제너레이션 매치 – 구단 허락 없는 소집
2025년 11월 30일, 고척돔에서는 ‘더 제너레이션 매치’라는 이벤트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 현역 베테랑과 영건들이 나서는 야구 축제 성격의 경기
- 그러나 소속 구단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선수들을 소집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 응원가/등장곡 사용 문제: 사후에야 구단에 ‘응원가를 사용하겠다’는 연락.
⚠️ 구단 반응: “11월은 연봉 지급 기간인데, 저작권 허가도 없이 갑자기 말하면 어쩌자는 거냐”
리코 측은 “일정이 급했고 처음 해보는 이벤트라 미흡했다”고 해명했지만, 사후 보고가 아닌 사전 협의가 원칙인 야구계 운영 기준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강합니다.
더 제너레이션 매치 공식 홈페이지






🧩 3. 선수 독점 계약 구조 – KBO 규정을 정면 위반?
KBO 규정에 따르면 한 에이전트는 팀당 3명, 총 15명까지만 선수 계약 가능합니다.
그러나 리코에이전시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려 5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표 선수 중 하나인 원태인은 홈페이지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으며, 리코 에이전시 공식 에이전트는 이예랑 대표 1인뿐입니다.
📌 우회 전략의 실체:
‘에이전트 계약’ 대신 ‘매니지먼트 계약’ 형태로 우회.
FA 계약이 필요한 선수만 대리인 신고 → 계약 후 정식 대리인 계약 해지
이 방식은 2022년 법원에서도 논란이 됐으며, MLB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례를 근거로 “규모가 작으면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나와 합법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코 에이전시 공식 홈페이지


⚠️ KBO의 대응 방향
KBO는 현재 리코 에이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 사실관계 전면 조사 착수
- 구단 패싱 및 사전 협의 미이행 확인
- 에이전시 자격 정지 또는 징계 검토
- 선수협과 공동 제재 추진
- 향후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한 규약 보완
만약 이번 사안이 미온적으로 처리된다면, 앞으로 어떤 에이전시든 구단 몰래 선수들을 활용해 상업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선례가 남게 됩니다.
KBO 공식 홈페이지 확인하기



🗣️ 팬들과 여론의 반응
- “선수들이 점점 아이돌화되고 있다. 상품처럼 취급되는 것 같다.”
- “팬 소통이라는 명목 아래, 선수 이미지와 권리가 무단 사용되고 있다”
- “에이전시가 구단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
선수협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별도 법률 자문 및 제재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
이번 리코 에이전시 논란은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 야구 생태계 전반의 신뢰와 질서를 흔드는 구조적 위기입니다.
‘팬 소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구단과 리그를 우회해 상업적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였고, 선수 권리 침해와 규정 위반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제는 KBO가 단호한 조치를 통해, “선수 보호”와 “구단 권한 보장”이라는 스포츠 운영의 기본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